태화강 대나무숲서 5마리 부화
울산 태화강 대나무숲에서 황로 새끼 5마리가 부화해 둥지를 떠나기까지 67일간 기록이 공개됐다.
울산시는 지난 5월 16일부터 8월 1일까지 삼호철새공원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황로 새끼가 부화에서 이소(離巢·둥지를 떠나는 일)까지 67일간 성장 과정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관찰기록은 태화강 대나무숲에 둥지를 트는 백로류 중 2019년 중백로, 2020년 왜가리, 지난해 중대백로에 이어 네 번째 기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관찰됐던 백로는 대나무숲 위쪽에 둥지를 틀어 관찰이 용이 했지만, 황로는 대나무숲 안쪽에 둥지를 트는 습성으로 인해 관찰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첫 포착은 지난 5월 16일이었다. 나뭇가지 너머 둥지에서 5개의 알을 품고 있는 황로 모습이 CCTV에 잡혔다. CCTV에 따르면 황로 암‧수가 교대로 알 품기를 반복한 결과 환경의 날인 6월 5일, 첫 번째와 두 번째 알이 부화했다. 이어 6월 7일, 세 번째와 네 번째 알이 부화했고, 6월 9일, 마지막 다섯 번째 알도 부화해 5마리의 작은 생명이 탄생했다.
황로는 알을 낳고 22일에서 26일(평균 23일)정도 품어 부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부화 한 알은 지난 5월 12∼14일께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암·수 교대로 품어 체온유지
부화 이후 지난 6월 20일까지 새끼 체온 유지를 위해 암·수가 교대로 품었으며 물고기·개구리 같은 먹이를 주는 장면도 포착됐다. 황로 부부는 교대 때마다 고개를 위로 들고 반겼으며 잠깐이지만 둥...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01276?cloc=dailymotion